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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연평해전 기념식에 다녀와서....

이학철 2010. 6. 30. 03:12

 

 

2010년6월29일(화)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시행된

제8주년 연평해전 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기념식에 참석하기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났습니다

자다 깨다를 여러번 하면서 .....

2함대사령부에서의 기념식 보다 뭔가가 났겠지

그러한 기대감에 사실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른시간에 용산에 도착하여

함께 간 동기생과 용산역에서  전쟁기념관 까지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바쁘게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며

기분 좋게 전쟁기념관에 도착을 했죠

 

행사에 동원된 후배들로부터 인사도 받고

안부도 물어가며, 행여 더 아는사람이 없나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그렇게 행사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요번 행사도 저 자신에게는 시비가 엇갈리는 그런 행사 였던거 같습니다 

평일 이기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 못했을거라는 것과

이렇게 초등학생과 중학생까지 동원을 해서 

반도 않되는 자리를 채워야하나 하는

상대방의 무관심이 이내 섭섭했거던요

 

또 행사를 주관하는 보훈처의 모습을 보면

그렇치 않을거라 판단은 하지만  

할당된 예산을 사용하기 위한 행사진행 인 것 같은 느낌이 있었구요

하여간 그런생각을 하는 저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 제2연평해전 기념식 을 왜 8주기 까지  하는지...

단지 전사자만 추모하기 위한 행사인지?

 

아니면 진정 전사자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에게 

경각심을 고취시켜 좀더 견고한 안보상태를 굳건이 해야하며

또한 현역장병들에게는 군인의 참 모습인 희생으로 

이 나라를 수호 한다면 

우리의 조국은, 우리 국민은 

그대들을 잊지 않을거라는 확실한 현장증명을 해 보이는 행사이기를 바랬는데

그런데 그러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더군요...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습니다

더 많은 섭섭함을 게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내 생각이 잘못된거라고 일축하려 합니다

 

그러겠지요

 "뭘 어떻게 하라고 그러느냐" 라고 말하겠지요

바빠죽겠는데....

그래요 뭔 말을 더이상 할 수 있겠습니까...

 

제단 입니다 행사가 종료되고 10분도 않되서 

향로가 치워지더군요  

저도 분향을 하고싶었습니다 

영정도 없고 제물도 없는 그러한 제단 이지만  분향하고 싶었습니다  

 꼭 이렇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형식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하는 생각

단 한번에 단체로 ...

그리 바쁘면 생략하시지

 ...........

.........

그래도 이분들이 계시니 

서글프지는 않았습니다  

행사가 종료되고 나면 

유가족과  357승조원들,제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회 여러분들과 

이야기도 하고 점심도 같이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갑자기 생각이 바뀌여 허겁지겁 인사만 하고 

돌아오는길 에 삼각지로타리 에 조경되어 있는 

무궁화를 봤습니다 

우리나라 꽃 무궁화 

봄이면 전국이 벗꽃으로, 벗꽃축제로 떠들썩하고 

내가 살고있는 곳은 무궁화거리에 무궁화는 없고 벗꽃가로수가 심어져 있는...

 무궁화꽃,무궁화 나무를 오랜만에 본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위로합니다 

그래도 보기 힘든 우리나라 꽃  무궁화 봤으니 

서울에 온 열차비가 아깝지 않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