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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사건의 실체를 보고 왔습니다

이학철 2010. 7. 26. 01:04

 

2010년7월24일 (토요일)

해군제 2함대사령부에 다녀왔습니다

 

해군본부에서 친해군및 예비역에게

천안함 피격사건의 실체에 대하여 설명이 있었습니다

 

많은 보도자료를 통해 익히 알고는 있어지만

피격당한 천안함을 내눈으로 직접 보고

관계자에게 좀더 정확하고 확실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2010년3월26일(금) 21:22경 서북해역 영해상에서 경계작전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정의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되어 승조원중 46명이

운명을 달리 했습니다

 

이 중에는 내가 잘알고 있는 직별후배인 민평기도 있었도 357정 생존자 박경수도 있었습니다

이들을 생각하면  울화가 치밀고 어찌하지 못하는 내가 원망 스럽습니다 

해군 예비역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옵니다

.

   .   

다녀온 모습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제가 2함대 에서 받은 출입 표찰 입니다

전 해군 부사관 37기 출신으로 유독 37 이란 숫자를 좋아 합니다

천안함의 침몰 원인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들었습니다  

2함대 수리창 한쪽에 보관되어 있는 비극적인 초계함정 천안함 입니다  

천안함 침몰사건 합동조사 결과내용  안내문 입니다  

 천안함 연돌입니다 유실 되었던것을 회수해서 보관중 입니다

천안함 중앙 기관실 폭침 부분 입니다 

아마 함정에서 가장 약한부분이고 

사람으로 따지자면 허리와 심장이라고도 말들 합니다 ... 

 폭침으로 뽀개지듯 절단된 부분 입니다

 이해을 돕기위해 전시된 안내문 입니다

일반인 들은 어뢰(폭탄)가 선체에 맞았는줄 알고 있습니다

 

구부러진 스크류입니다

전 상황을 얼마만큼 이었는지 상상이 되더군요

전에 동형함인 속초함을 약 2년간 승조한 경험이 있습니다... 

 

천안함 모습을 뒤로 하고 제2연평해전 전적비에 올라 참배 했습니다 

제2연평해전추모본부회 회원님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요  

전적비에서 내려다본 357호정 입니다 

오랜만에 보니 잠간 코끝이 징해지더군요 

357호정 으로 인해 많은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진정 오랜만에 왔건만 먼지덮힌 조타실 변한것이 없습니다  

 이 사진 게시할까  말까 하다가 올립니다

관람을 하신분의 표정이 제 마음 같기에....

 조천형 중사가 전사한 21포 의자 위에 시든 꽃다발..

  아주 말라비틀어졌습니다

 홍도현중사가 전사한 22포...

이 역시 시든 꽃한송이가 노여져 있었습니다

부서질가 두려워 조심스럽게 세워놨습니다

" 그래..  나는 말로만, 생각만 했지 사실 여기에 꽃한송이 올렸놓치 못했습니다"

말도 생각도 할 자격이 없습니다

나도 못했는데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전적비 뒤편에서 바라본 군항 입니다

고단한 출동을 위해 잠시 쉬고 있는듯 했습니다

 

해군들은 알지요 3~4미터의 조그마한 파도에도 배가 흔들려 

오장육부가 뒤틀어지는 고통...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배가 크다고 아주 대단해 합니다 

아직 큰배를 보지 못한 무지한 사람들,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지모르는 사람들 

남지나해상이 봉쇄되면 우리는 3개월을 비상식으로 버틸수 있지만 ...

이내 스스로 자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답답합니다

 

 

윤영하함 입니다 

실전에 배치된 최정예 고속정이기도합니다  

 버스를 타고지나가면서 오랜만에 보는 군항  입니다

제가 함정 근무를 끝으로 한 을지문덕함 뒷모습 입니다

뭔가를 해보려 참 열심히  일했었습니다 

잊지못할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이러한 모습, 사진 게시하는것은 

많은 분들이 좀더 우리의 안보현실을 인지해 주었으면

하는마음에서 올립니다

 

지금과 같이 변화없는 안보상황이 계속 유지 된다면 

아니 안보에 대한 어떤 의식개혁없다면 

우리는 심각해 질수있습니다 

우리의 존재가 무너질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