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8월25일(수요일) 맹동지 다녀왔습니다
맹동지 골짜기에 떡붕어가 우굴거린다는 소리에
귀가 번쩍뛰어 맹동지로 출조를 했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대좌를 펴 봤고
올해들어 처음으로 18척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대박의 꿈을 꾸었건만 점을 찍고 말았습니다
달랑...
피래미 6마리 ^^
다녀온 모습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맹동지 출조장소는 가두리골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배를 타고 갈때까지만 해도
속 걱정을 했습니다
사용하는 원줄이 1호 인데 너무 약하지 않을 까.... 하는
살림망을 가져와서 푸짐한 조과를 한번 연출 했어야하는데 하는 아쉬움....
하여간 그런 앙팡진 걱정과 생각을 했습니다 ^^
지난번 맹동지를 처음 찿을때 자리 했던 잔교의 모습을 뒤로하고
뻠치급 3마리에 그쳤던 치욕을 오늘 출조에서 말끔히 씻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
먼저 도착한 붕어랑님과 만경님
전날 대박이 났다던 자리를 비워놨습니다
저에게 양보를 하기 위해서라 했습니다
눈물이 나올것 같은 감사에 어찌 할바를 몰라했습니다...
그런데 도착 하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하더군요
그래도 기분 좋았습니다
비를 좋아하는 나를 위한 환영의 빗줄기라고 생각 했기에 ㅎㅎㅎ
떡밥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합술로 만들었구요
사실 요즘과 같은 조황에 간단하면서 최고라고 생각을 합니다
포테이토 1컵에 물 1컵 그리고약 3~4분 숙성후
바닐라글루텐을 위에 살짝 뿌려 점성과 무게감 을 살리는 접합술(?)을
발휘하는 떡밥 ^^
초행길 낚시터에서 사용도 하고
그리 심하지 않은 잡어층도 뚤울수 있고
떡밥의 유실을 막으면서도 초기 약한 풀림에 집어력과
목적 수심층 까지 부드러운 목내림...
저 자신 스스로 느끼는 환상적인 떡밥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 떡밥을 안 먹더군요
아니 먹을 떡붕어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천둥 번개가 치고 강한비로 찌 움직임을 판단할수 없을 정도의 기상 악화가
연출 되었습니다
낚시대를 들을때 혹시 벼락의 피뢰침이 되지 않을까
방정맞은 생각도 하고
큰 죄를 짓지 않았으니 난 벼락 맞이 않을거란 확신을 하면서도
왠지 ....
아주 불안한 그런 낚시를 했습니다
앞이 확 트인 곳에서 대를 드리우고 파라솔을 치는 낙수음과
수면의 수만은 파장들을 보며 약간의 정취감을 느끼기도 했구요...
자리는 좋은것 같은데.....
전날 바닥에서 30Cm 띄워서 30수가 했다고 했는데
맹동지와 운때가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
아마 붕어랑님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할거라 생각을 하니
조금 위로가 되더군요
혼자 점이 아니라는 .... ^^
옆 자리에 만경님
파라솔 2개에 방풍용 방수포 까지....
천지님 18키로 짜리 왕좌에 앉아 있는 모습이 편안해 보입니다
차에서 내려 이동 할때까지만 해도 왕좌가 무겁다고 한참을 투덜거렸는데 ^^
잠시 비가 그칠때 점심을 해결 했습니다
만경님이 준비한 묵(?) 제조중 입니다
야전에서의 맛 은 임금님 수라상과 같다고 하지요
묵사발 되지않으려고 묵을 종이컵에 담아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오후에 비가 그치고 나서 만경님이 낚은 잉어치어(발강이) 입니다
만경님도 달랑 한마리로 마감을 했구요
천지님이 철수 약 30~40분전 낚아올린 떡붕어 입니다
오늘 유일하게 딱 한마리 의 떡붕어 입니다
미련 없이 짐 싸들고 철수했습니다
사실 빨리 철수하고 싶었습니다
말할수 없었는데 만경님이 약속이 있다고 하더군요
속으로 얼마나 반가운지 ^^
직벽 포인트의 잔교입니다
한쪽 마음에 잔교에서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좀 있더군요
같은 본류권에서 점 찍고 또 욕심을 내는건 뭔지 ^^
돌아오늘 길에 국도를 이용해서 귀가하면서
초평저수지를 차창넘어로 봤습니다
간만에 초평지를 지나며 수상 좌대가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언젠가 집사람과 단 둘이 저런 수상좌대에 올라 낚시하며
뜨거운 커피 한잔 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했으면 하는
엉뚱한 생각도하면서 초평지를 지나왔습니다
비롯 오늘은 한 마리도 낚지 못하는 점을 찍었지만
그래도 좋은 분들과 웃으며 이야기 할수 있는
날이었기에 행복 했고
어쩌면 올해 대좌한번 못펴보고
18척 한번 사용하지 못할뻔 했는데
내가 좋아 하는
비 오늘날 운치있게 사용을 했다는것에 매우 만족을 하려 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