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지난 조행기 입니다
2010년10월6일(수요일)
소양호에 다녀왔습니다 5일간의 계룡 군문화 축제기간중
작은 부스에서의 봉사시간이 그리 긴지 새삼 느끼며
더욱 넓은 곳에 가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싶었습니다
물론 가서 아주 깨끗하게 점 찍었구요
오며가며 차 안에서 졸고
낚시 도중에도 졸고
그렇게 졸다 온 하루 였지만
물가 앉아 있었다는 이유 단 하나로 마음이 즐겁습니다
점 찍은 조행기를 올려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 이제서야 올려 봅니다
언제 많이 낚았다고 해서 조행기 올린것이 아니었으니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려 있는 사진을 빨리 없에야 겠습니다
다녀온 모습, 점 찍은 모습 입니다 ^^
헐리짱님이 찍은 사진 입니다
가면서 내내 졸기만 했습니다 계룡에서 소양호 신이리 까지 약 3~4시간....
먼저 도착 하신분과 또 나중에 오실분을 기다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와 각자의 원(願)을 꿈꾸며 뱃전에 있었습니다
잔교와 배낚시(모선)에 진입을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자선을 움직여야 합니다
만수가되면 노지에는 앉을자리가 없다고 하네요....
잔교에 폼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비장한 각오를 하고 ...
전에 와서 점찍은 곳 입니다
설마 오늘은 뭔가 있겠지 했는데
없습니다
오전 까지만 해도 올해 4자를 해보자란 마음으로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
천지님도 한수하고
헐리짱님도 한수 했는데....
전 그냥 .....
마음은 저 수풀사이를 그냥 헤치고 다니고 싶었습니다
왜!!! 나 만 못 낚는지..... ^^;
각자 집에서 싸온 점심을 한 곳에 모여 먹었습니다
맛 과 분위기 표현하기 어렵죠......
이 사진도 헐리짱님이 찍은 사진 입니다
먹었으니 또 잡니다....
잔교에 들어와서도 또 잦습니다
질병의 무서움 입니다
군에서 좀 잘보이고, 능력을 인정받아 진급도 하고
뭐도 좀 하려 열심히 했는데
그만 몸이 망가져 버렸습니다
무거운것을 들면 흉통이 오고 조금피곤하면
그냥 잠들어 버리고 .....
그래서 늘 낚시터에서 졸고
졸음낚시하면서 붕어 못낚는다고 하소연 합니다
오늘 조행기 글이 이상하게 자책성이 있습니다
바브탱이 처럼 ^^
헬리짱님의 아쉬운 37.7Cm 입니다
배낚시를 하신분들도 저와 같다고 하시더군요
좀 위안이 되었습니다
아니 점 찍었다고 하는말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
소양호의 떡붕어 입니다
제가 뜰채질을 했는데
말 그대로 때깔좋고 힘 좋습니다
그래서 한마리를 낚아도 넓은곳에 가서 하라는 말을
이제서야 이해를 합니다 ....
부럽습니다
함께 하신분들과 추억의 사진을 찍으면서
속으로 생각 했습니다
또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학곡리 인지 학공리인지 ..
춘천에서 유명한 닭갈비집 입니다
전에 왔을때도 춘천 조우님들에게 대접 받은 곳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요즘 낚시를 열심히 하지 못했습니다
딸 아이가 대학간다고 면접을 보러다니는데
그냥 낚시만 다녀서야 되겠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허나 아무 것도 할수 없다는 것 에 화가 납니다
손쉬운 봉사...
낚시...
그리고 이렇게 다녀온 모습 조행기 올리고
마치 뭔가 큰일을 한 것 처럼
만족하고 자아 도취 되는 일이 전부 입니다
속이 상해도 아무 소용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낚시나 계속 하려 합니다
갑자기 조행기 쓰다가 우울해 지는 것 같습니다
이 글 올리고 어제 저녁에 작은 딸 작품전에서 찍은 사진 올리려 합니다
그 땐 다시 기분 UP되겠지요
또 낼 마정지 갑니다
가서 졸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