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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전사자 10주기 추모제 -6-

이학철 2012. 6. 27. 23:34

 

2012.6.27(수)

제2연평해전 전사자 10주년 추모제 5일이 경과되는 날 입니다 

 

국립대전현충원에 9시가 넘어 도착을 했습니다

분향제단을 보니 향로에 이미 불씨가 담겨져 있고

분향한 흔적이 있어 마음이 덜컹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명록을 보니 부산에서

오신분이 조국의 수호신이 되시리라는

 글을 남기셨더군요 

 

오늘 모습 입니다

 

 

서둘러 어제 바람으로 찍겨져나간 

현수막을 달고 주변을 정리와 손님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오랜기간 대전현충원에서 보이지 않게

청소 도우미를 하고 계시는 이정남님 께서

추모분향을 하셨습니다

이분에 대해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청소도우미를 하게된 동기를 문의 하였더니

생각 밖의 답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본인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나라에 죄를 지었기에

눈치를 보며 청소를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순간 말을 있지 못했습니다

 

" 군대를 다녀오지 못해 나라에 죄를 지었다 "

 

 그 죄를 지금은 24시간 2교대 경비근무를 하면서

이틀에 한번 청소도우미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공군 특수부대 복장을 한분이 묘소참배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대전현충원에서 제2연평해전 전사자 10주기

추모제 관련행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지만

오시는 분의 입과 행동을 통해

또 다른 삶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안내도우미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해군부사관 5기 이창선님께서 추모 분향소를 찿아주셨습니다

일일이 묘소를 돌아보며 합장기도를 올리고...

 

 

무궁화 동산까지 가서 한 참을 있다가 조용히 돌아 가셨습니다

 

 

관광 버스를 타고 오신분들 입니다

사진 전시장에 들어 오면서

깊은 한숨을 쉬더군요

 

 

분향을 하고 안내하는 묘소로 가면서 한마디 하시더군요

" 오메 아까워서 워찌꺼나.."

묘소에 가서 일일 묘석을 쓰다듬고

이야기 하다 가셨습니다

 

 

6.25참전유공자 부인 이십니다

남편묘소에 왔다가 추모 분향을 올리고 있습니다  

 

 

홍천군 광천읍 대평초등학교 학생 32명이

추모 분향 하는 모습 입니다

 

 

사진전시장도 돌아보고

 

 

한권씩 나눠 주고 싶었지만

몆권 남지 않아 열람만 시켰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많이 확보를 해야 겠습니다

 

 

해군부사관 10기 김평주님께서 분향소를 찿아주셨습니다

인천에 거주 하는데  보훈단체 현충탑 참배 있어 동참 했고

일부러 제2연평해전 전사자 10주년  추모 분향소를 방문 하셨습니다 

 

 

대평 초등학생들의 무궁화꽃 을 헌정 하고 있습니다

 

 

우편함에 담겨진 하늘나라 우체통  엽서 입니다

몰래 한 컷 했습니다

참 기특합니다

 

철 없는 어른보다 몆배 났습니다

 

 

 

이분은 현충원 확장 공사장에서 일을 하신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해군을 전역했고

그래서 인지 지나다니면서 꼭 참배를 하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공사차량 운전중이라

복장이 단정하지 못함을 이해 바란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분은 청주에서 오셨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을 보신 것 같습니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아 뜻은 잘 모르겠지만

한참을 분향소와 사진 전시장,

그리고 각 묘소 마다 돌아 보고 가셨습니다

 

정오가 가까워 질수록 더워졌지만 시원한 바람이 있어 좋았습니다

점심 시간이라 참배객이 주춤한 상태라

조간신문을 보려 했더니

하늘을 맴도는 작은 비행기 한대가 심란하게 합니다 

비행기 엔진을 껏다가 켰다가 하는 훈련을 하는 것 같은데 

시동이 꺼져도 떨어지지 않터군요

 

 

 

식권증으로  슬그머니 졸음이 오는가 싶어는데

많은 학생들이 왔습니다

광석중학교에서 선생님 9분과 학생 76명...

목천 중학교에서 교장님, 선생님 8분과  학생 146명이 참배를 왔습니다

 

 

이 학생들은 사진전시장 과 분향소를 관람만 했습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10주기  추모제를 관람 한다음

묘소청결 봉사 를 하였습니다

 

 

물 걸래로 묘석을 닦고,

주변 작은 쓰레기 하나하나를 주어 담았습니다

 

 

학생들이 관람 하는 동안 선생님은 향로에 향을 사르시고..

 

 

오늘 방명록은 조금 미흡 했습니다

사실은 방명록 남아있는 장수가 2장 뿐이라서...

 

 

 

현충지 입니다

 

32년10개월을 군에서 복무하다 전역을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알 수없는 서러움에 샤워를 하면서

무척 많이 울었습니다

 전역후 시간이 되면 늘 이 곳 현충지를 찿았습니다

 

김밥 한줄과 책 한권을 들고 따뜻한 곳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귀가길에 다시 돌아 보니

아주 딴 곳 같습니다

 

다시는 이 곳에 와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고민 따위는

하지 않겠습니다